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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성격분석, 현상학적 이론.

by Lovexoxo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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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적 이론

현상학적 이론은 개인의 내부에 존재하는 무의식적 욕구나 동기를 강조하는 정신역동 이론이나 외부 환경의 영향을 강조한 학습 이론과는 달리, 개인의 주관적 경험이나 감정, 외부 환경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견해를 중요시한다. 현상학적 이론은 앞의 두 이론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된 능력을 무시하고 인간을 본능과 무의식 또는 주위의 자극에 반응하는 기계적 대상으로 여기는 데 반발하여 발생하였으므로, 이를 가리켜 인본주의 이론이라고도 한다.

현상학적 입장의 심리학자들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따라 행동의 변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처럼 어떤 환경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자극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개인이 자신과 자기 주변의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로저스

로저스는 인간의 행동을 개인이 지각한 현상적인 장에서 유기체가 지각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목표 지향적인 시도로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자신을 성장시키고 향상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보고, 이러한 경향성을 실현 가능성이라고 불렀다.

로저스의 성격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은 자기(self)다. 이 자기 개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지각과 가치 평가로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인식이다. 즉, “나는 부지런하다.” “나는 정직하다.” “나는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낸다.” “나는 언제나 덤벙거리고 실수를 한다.”와 같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자기 개념은 그 자체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자기 개념에 일치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부정하고, 일치하는 생각이나 느낌, 행동은 비록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더라도 마치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처럼 왜곡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은 언제나 덤벙거리고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한 사람으로 자신을 인식한다.

로저스는 개인은 자기를 타인과 구분함과 동시에 타인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가정한다. 나아가서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아기고자 하는 욕구도 있으나 타인이 자신에게 가지는 가치 체계에 더 많은 영항을 받아 타인의 가치 체계에 따라 자신의 말이나 생각, 행동 등을 판단하고 평가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타인의 가치 체계가 자신의 가치 체계로 내재화되고, 내재된 가치 체계에 의해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을 평가하게 된다. 이때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이 타인의 가치 체계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부정적 자기 개념을 갖지 않게 하려면 부모나 주위 사람의 관심과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존중이 필요하다. 즉, 타인이 자신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경험을 통하여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왜곡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로저스 역시 프로이트처럼 어린 시절 경험이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어린 시절 무의식적 욕구의 충족 정도로 본 것에 비해, 로저스는 어린 시절 주위 사람과의 관계에 두었다.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그는 모든 사람은 타인의 사랑과 수용,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이런 욕구가 출생 후 부모나 주위 가족에 의해 충족되고 가족의 사랑이나 애정이 무조건적으로 제공되면 개인은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어떤 부모는 조건적으로 애정을 제공하는데, 이런 부모의 애정 제공 형태는 자녀에게 자신을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하여 부정적이고 왜곡된 자기 개념을 가지게 한다. 이런 부정적 자기 개념은 매사에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이처럼 자신에 대해 형성된 자기 개념은 개인의 성격 형성뿐만 아니라 심리적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로저스의 이론에서 사건 자체는 개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과거의 경험과 자기 체계를 유지하려는 동기가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가 자기 개념과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중요하게 본다. 이러한 일치성의 정도가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매슬로

로저스와 마찬가지로 매슬로 역시 인간의 잠재력과 건강한 성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학자다. 그는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을 설명하기 이전에 그 동기가 되는 욕구를 위계화하였다. 이 위계화된 욕구의 최하단에는 배고픔, 갈증, 수면 등의 생리적 욕구가, 그리고 그 위에는 생존과 안전하고자 하는 안전의 욕구, 단체나 집단에 소속된 소속감과 집단원과의 교류나 교제하고자 하는 소속감의 욕구,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경받고자 하는 존중의 욕구, 지식에 대한 습득과 이해를 원하는 인지적 욕구, 질서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심미적 욕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하는 자기실현의 욕구가 최상단에 존재한다.

이렇게 위계적으로 조직된 욕구를 유목화하면 아랫부분의 배고픔, 갈증, 수면, 안전, 소속감과 같은 욕구는 충족되지 않으면 부족함을 느끼고 그것을 채우려 하기 때문에 이런 욕구를 결핍 욕구하고 한다. 이 결핍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상위 욕구를 성취하고자 하는 동기가 없어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으므로 배고픔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연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고자 하는 심미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즉, 하위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상위 욕구로의 진전이 일어나며, 만약 하위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시 하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퇴보한다. 이렇게 하위 욕구가 충족되고 난 뒤 그 다음 상위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를 성장 욕구라고 한다. 성장 욕구의 최고점은 바로 자아실현이다. 인간은 누구나 더 나은 욕구 충족을 위해 행동하고 그 목표는 바로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는 일이다.

매슬로는 건강한 성격을 이렇게 자아를 실현한 사람들에게서 찾았다. 이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고,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자신의 일에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즐거움을 느낀다. 또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자발적이고 주위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개방적이다. 물론 자아실현을 한 사람들이 긍정적인 부분만을 가진 건강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다. 그들의 특징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가지고 있되, 시기적절하게 판단하여 실행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현상학적 이론들은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건강한 성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개념이 모호하고 개인의 특정한 성격 특성과 환경적인 변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현대의 현상학적 이론은 개인의 삶 속에서 일관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성격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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